뭐든지 잘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싫어하는 음식 앞에서는 도리질을 하기 일쑤. 이럴 때는 조리법을 달리하거나 좋아하는 음식에 싫어하는 재료를 감추면 잘 먹게 할 수 있다. 선배 엄마들이 알려준 싫어하는 음식 맛있게 먹이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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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색다른 재료로 담가주면 좋아요”
김치의 매운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김치를 잘 먹게 하려면 새콤달콤한 재료로 색다른 김치를 담가주거나 참기름에 볶아 김치의 시고 매운맛이 나지 않도록 한다.
“새콤달콤한 과일김치를 담가줘요”
아이들이 매운 김치를 잘 못 먹긴 하지만, 현수 (4세)는 정말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예요. 그래서 저는 제철 과일을 활용해 김치를 담가줘요. 노란색 파인애플이 빨간색 깍두기로 변신하고 사과, 배, 단감으로 나박김치를 만들면 되요. 아이는 새콤달콤한 맛과 골라 먹는 재미에 푹 빠져 곧잘 먹는답니다.
임진옥 (32세,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생김치를 참기름에 달달 볶아줘요”
어른이 먹어도 자극적이고 매운 김치를 억지로 먹으라고 주면 아이들이 싫어할 게 분명하죠. 우선 아이들에게 김치 맛을 들여주는 게 중요해요. 저는 처음부터 진형 (23개월)이에게 맵지 않은 백김치나 생김치를 참기름에 볶아줬어요. 어느 정도 김치 맛에 익숙해지고 나서 매운 생김치를 주기 시작했더니 잘 먹더라고요.
양은정 (30세,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콩 “형태가 보이지 않도록 갈아 먹여요”
까끌까끌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 곱게 가루를 내어 먹이거나 물에 불린 뒤 잘게 썰어 부드럽게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가루를 내어 우유에 타 먹여요”
제 눈치를 살살 보면서 밥에 들어간 콩을 일일이 골라 내는 연주 (4세)와 식탁에서 실랑이를 벌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아이에게 몸에 좋은 콩을 먹이긴 해야겠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콩을 곱게 가루 내어 우유에 타서 준답니다. 꿀을 한 스푼 넣어주면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달콤해서 콩 특유의 냄새까지 없애주죠.
박소영 (28세,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물에 불린 뒤 잘게 썰어줘요”
다예 (32개월)는 콩에서 생선 냄새가 난다며 무척 싫어해요. 골고루 잘 먹어야 튼튼한 사람이 된다며 달래보기도 했는데 도통 말을 잘 안 듣더군요. 콩밥을 하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골라 낼 정도니 신기할 따름이에요. 제가 터득한 방법은 콩을 물에 불린 뒤 잘게 썰어서 콩인지 모르게 숨겨 먹이는 거예요. 그러면 다예는 과자처럼 잘 먹더라고요.
이은정 (28세,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야채 “즙을 내거나 안 보이게 조리해요”
야채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대표적인 식품. 시금치, 당근은 즙을 내어 밀가루 반죽에 활용하거나 속 재료로 안 보이게 숨겨서 조리한다.
“즙을 내서 밀가루를 반죽해 요리해요”
상현 (38개월)이가 당근, 시금치를 좋아하지 않아 제 눈치를 보며 살짝 빼놓곤 하거든요. 편식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시금치를 먹어야 뽀빠이처럼 힘이 세지지” 하면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요. 그래서 저는 수제비를 반죽할 때나 부침개를 만들 때 당근, 시금치를 갈아서 즙으로 반죽을 하죠. 알록달록한 색깔에 아이가 잘 먹더라고요.
박소영 (30세,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떡갈비 속에 다져서 넣어줘요”
아이에게 야채를 먹이긴 해야겠는데 먹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야채가 들어 있지 않은 것처럼 감쪽같이 속이는 거예요. 가끔 주영 (39개월)이 밥반찬으로 떡갈비를 만들어주는 데 이때 갖은 야채를 넣어 만들어주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옥수수 통조림을 넣으면 은근히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야채가 들어 있는지 모르고 맛있게 먹는답니다.고지연 (29세,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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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아이가 좋아하는 소스와 함께 곁들여요”
고기 특유의 냄새나 씹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고기를 잘게 다져서 달콤한 소스와 함께 곁들이거나 푹 삶아 육수로 활용하면 좋다.
“잘게 다져서 소스를 함께 곁들여요”
주위에 있는 또래 아이들을 보면 고기는 다 잘 먹던데, 현정 (5세)이는 좀 유별난 것 같아요. 아이가 예민해서인지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며 먹지 않으려고 투정을 부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번거롭더라도 고기를 잘게 다져서 아이 입맛에 맞는 소스를 뿌려줘요. 소스를 만들 때 마요네즈보다는 요플레, 설탕보다는 꿀을 이용해 만들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요. 김연희 (34세,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고기를 푹 삶아 육수를 먹게 해요”
고기 씹는 것을 싫어해 현지 (37개월)는 먹다가 그냥 삼켜 버리기 일쑤죠. 약간 짭조름한 맛 때문인지 고기는 잘 안 먹으려 해요. 많이 먹는 것도 그렇지만 안 먹는 것도 문제잖아요. 고기를 푹 삶아 육수로 만들어 국물 요리를 해주죠. 미리 끓여뒀다가 냉장고에 보관한 뒤, 간단하게 데워 밥을 말아주면 시간도 길게 걸리지 않고 아이가 잘 먹게 된답니다. 박은현 (32세,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과일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만들어줘요”
과일의 신맛을 싫어해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과일의 신맛을 꿀, 설탕에 재어 없애거나 야채 샐러드에 드레싱을 활용하면 좋다.
“얇게 썰어 꿀에 재어 먹여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맘때면 아이가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데, 귤이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하잖아요. 윤주 (22개월)에게 귤을 먹여볼까 했더니만 신맛에 얼굴부터 찌푸리더군요. 그래서 귤을 얇게 썰어 꿀에 재었다가 먹여봤죠. 신맛이 없고 달콤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맛도 맛이지만 감기 예방에 도움이 돼 보약이 따로 없는 느낌이에요. 신은경 (31세,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샐러드에 과일 드레싱을 뿌려줘요”
아이들 입맛에 맞는 새콤달콤한 과일 드레싱을 몇 가지 만들어 놓으면 그때그때 유용하게 쓰는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양상추나 당근을 채썰어 오렌지, 사과, 바나나, 키위 같은 과일 드레싱을 뿌려주면 야채, 과일을 동시에 먹일 수 있어 일석이조예요. 색깔도 예쁘고 맛도 달착지근해 소미 (28개월)는 싫어하지 않고 주는 대로 잘 먹는 것 같아요.
강정미 (27세,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생선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조리해요”
비린 냄새에 특히 민감한 아이들은 생선을 잘 먹으려 하지 않는다. 생선을 잘 먹게 하려면 눈에 보이지 않게 속 재료로 활용하거나 비린 냄새를 소스로 감춰준다.
“달걀말이 속에 생선을 다져 넣어요”
모처럼 가족끼리 고기 먹으러 가면 아이는 좋다고 박수를 칠 정도예요. 반면 생선은 겉모양이나 비린 냄새 때문에 잘 먹으려고 하지 않더라고요. 가람 (35개월)이가 잘 먹는 밥반찬 중에 하나가 달걀말이인데 속 재료로 야채, 치즈, 김, 조리한 생선을 다져 넣었더니 잘 먹더라고요. 영양도 듬뿍 담기고 조리하기도 쉬워 반찬으로 자주 만들게 돼요.
임은하 (33세,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잘게 다져 탕수육, 완자를 만들어줘요”
식탁에 있는 생선구이를 보자마자 아이는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요. 맛있고 몸에 좋은 거라고 말하지만 아이는 “싫어, 맛없어!” 하면서 안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죠. 그나마 생선을 잘게 다져 탕수육이나 전, 완자를 만들어주면 좋아해요. 특히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이면 생선의 비린 냄새도 감쪽같이 없앨 수 있어 아이가 잘 먹는 것 같아요.
이유리 (29세,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출처 : 예쁜집꾸미기
글쓴이 : 디노데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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